2025년 3월, 야구 팬들의 기대 속에 마침내 대전의 새로운 야구 성지 ‘한화이글스 베이스볼파크’가 정식 개장했습니다. 구 한밭야구장의 낡은 시설과 협소한 동선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이 신축 구장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이 아닌 ‘문화 복합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고 등장했습니다. 기자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필자는, 새로워진 이글스파크의 관람 동선, 좌석 경험, 편의시설, 주변 환경까지 꼼꼼히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한화이글스를 사랑하는 팬은 물론, 전국의 야구팬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세하게 탐방기를 소개합니다.
1. 입장부터 관람까지: 동선은 어떨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점은 ‘확 트인 개방감’입니다. 신구장은 완전한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외부에서도 구장 내부가 일부 보이며 개방형 광장이 전면에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입장 게이트는 총 6개로 늘어났고, 입장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스마트 티켓 시스템이 도입되어 QR코드 하나로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 후에는 각 구역별로 분리된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동선을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중앙석, 1루석, 3루석, 외야석, 푸드코트, 굿즈숍, 화장실 등 모든 위치를 직관적으로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노약자와 어린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관람석으로 가는 길엔 대형 전광판과 SNS 포토월이 있어, 팬들이 자연스럽게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예전의 낡고 좁았던 복도 대신, 탁 트인 회랑과 천장이 인상적이며, 경기장 전역에 LED 안내판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매우 편리했습니다.
2. 좌석 체험기: 어디서 보면 좋을까?
중앙석에 앉아 본 첫 인상은 ‘몰입감’ 그 자체였습니다. 투수의 숨소리, 포수의 미트 소리, 타자의 배트 스윙이 바로 귀 앞에서 들리는 듯한 생생한 음향은 그 어떤 구장보다 뛰어났습니다. 좌석 간 간격도 넓어졌고, 좌석마다 테이블, 컵홀더, 발받침이 있어 관람 환경이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일부 프리미엄 좌석은 USB 충전과 개인 조명이 제공돼 장시간 관람에도 편리했습니다. 응원석(1루 측)은 한화이글스의 뜨거운 팬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치어리더의 율동과 팬들의 응원가, 점프 응원까지 현장감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응원단이 위치한 1루 중앙구역은 특히 열기가 뜨거워, 젊은 팬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최근엔 LED 팔찌와 의자 진동 응원 시스템이 연동되어 응원 참여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외야석은 피크닉 공간과 잔디존이 마련되어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커플이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간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많았고, 외야 펜스 앞 홈런존에서는 장타를 눈앞에서 보는 스릴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외야 쪽은 푸드트럭과 어린이 놀이터, 포토존과 가까워 관람 외 활동도 풍부했습니다.
3. 경기장 주변 환경: 야구만 보고 가기엔 아깝다
한화이글스 베이스볼파크는 대전 중심부와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대전역에서 지하철로 10분 거리이며, 경기장 앞에는 전용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정류장이 마련되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주차 공간도 이전보다 2배 이상 확대되어, 자차 관람객도 불편 없이 접근이 가능합니다. 경기장 외부에는 ‘야구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경기 시작 전이나 끝난 후 팬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이곳에는 한화이글스 역사를 보여주는 미니 박물관, 선수들과 팬들의 사진전, 팬 아트 전시 등이 열려 팬심을 자극합니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한 굿즈 마켓, 길거리 음식 부스, AR 팬게임 체험존도 운영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 ‘야간 조명 쇼’는 대전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명물이 되었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대전 오월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천 산책로 등이 인접해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습니다.
한화이글스 베이스볼파크는 단순히 야구를 보기 위한 장소를 넘어, 지역 사회와 팬, 관광을 잇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신 시설과 팬 중심의 설계, 접근성까지 겸비한 이곳은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봐야 할 명소입니다. 2025년 시즌이 한창인 지금, 당신도 새로운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직관의 짜릿함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