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방식은 크게 포스팅 시스템과 FA(자유계약)로 나뉩니다. 이 두 방식은 선수의 자격 요건부터 협상 구조, 소속팀의 이익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2025년 현재 KBO 출신 MLB 선수들의 진출 사례를 통해, 포스팅과 FA 방식의 차이점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팅 시스템의 구조와 사례
포스팅 시스템은 한국프로야구 소속 선수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입니다. KBO에서 7시즌 이상을 뛴 선수가 희망할 경우, 소속 구단이 동의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에 ‘포스팅 공시’를 통해 협상이 가능해집니다. MLB 구단은 이 선수와 독점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계약이 체결되면 그에 따라 소속 KBO 구단은 이적료(이전에는 입찰금, 현재는 계약 규모 연동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포스팅 성공 사례로는 류현진(한화 → LAD), 김광현(SK → STL), 고우석(LG → SFG, 2024 시즌)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FA가 되기 전 포스팅으로 MLB 진출에 성공했으며, 구단도 일정 수익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최근 고우석 선수는 2024년 시즌 직전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고, 당시 계약 규모 약 3,200만 달러 중 약 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이적 수수료가 LG 트윈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포스팅은 소속 구단의 동의가 필수이며, 협상 기간도 한정되어 있어 계약이 불발될 경우 선수는 다시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또한 MLB 구단은 계약 외 이적료까지 부담해야 하므로, 선수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FA(자유계약)의 조건과 흐름
FA는 KBO 리그에서 9시즌(군복무 포함 시 8시즌)을 채운 선수가 국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소속 구단과 재계약할 수도 있지만, MLB 진출을 원하는 경우 직접 에이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는 KBO 구단의 동의가 필요 없으며, 이적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근 대표적 FA 사례로는 이정후(키움 → SFG, 2024년 계약)가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FA 자격 취득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KBO 출신 역대 FA 최고 계약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양현종, 박병호, 김하성 등도 FA 혹은 FA 취득 직후 MLB로 진출했습니다.
FA는 선수에게 협상력이 크고, 구단 간 절차가 없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계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FA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 MLB 구단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정후의 경우처럼 어릴 때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FA로 진출할 경우,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이 가능합니다.
비교 분석: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포스팅과 FA는 각기 다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포스팅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가능하게 하지만, 구단의 승인이 필요하고 협상 실패 시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반면 FA는 완전한 자유계약이 가능하지만, 나이와 기량 유지 여부에 따라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하성은 KBO 리그에서 7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을 통해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습니다. 당시 나이 25세로, MLB 구단이 선호하는 젊은 내야수였기에 비교적 적극적인 오퍼가 가능했습니다. 반면 이정후는 FA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꾸준한 성적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더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구단 입장에서는 포스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유망주에 대한 관리와 육성의 동기가 부여됩니다. 반면 FA 이적 시 구단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선수 이탈에 대한 부담이 존재합니다.
결국, 선수 개인의 나이, 성적, MLB 진출 희망 시기,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2025년 현재 KBO 내에서도 포스팅과 FA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선수들의 사례를 보면, 포스팅과 FA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 방식입니다. 선수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더 유리한 선택지는 달라질 수 있으며, MLB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라면 두 제도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성공적인 MLB 커리어를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응원하는 선수는 어떤 방식으로 진출하길 바라고 계신가요?